english 속보 자료실 성명서 서명하기 게시판
번호 : 381
글쓴날 : 2003-03-27 19:30:17
글쓴이 : 반미반전 조회 : 1301
첨부파일 : 바그다드에서온편지.hwp (30173 Bytes)
제목: ☜☞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

너희를 사랑해… 우리의 꿈을 지켜줘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  
  
                                               김지연   
 
 
인류는 결국 전쟁을 막지 못했다. 또 다시 이라크의 땅과 하늘은 유린당하고 있다. 
고단하고 여린 무수한 생명들이 죽음의 어둠 앞에서 떨고 있다. 인류는 두고두고 이번
전쟁에 대해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다.

지난 3주 동안 바그다드에 있는 고등학생들이 이라크 평화팀을 통해, 미국에 있는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 몇 편을 소개한다. 

이들은 꿈도 꾸고 싶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의 소망은, 탐욕일
뿐인, 범죄일 뿐인 전쟁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바로 지금. 

편지에 담긴 애절한 이라크 청소년들의 소망들은, 전쟁을 막지 못한 우리들에게 아린
자책감으로 다가온다. 편지를 펴 보자. (편지 원문)
 
☜☞☜☞☜☞ ☜☞☜☞☜☞ ☜☞☜☞☜☞ ☜☞☜☞☜☞ ☜☞☜☞☜☞ ☜☞☜☞☜☞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너희 나라 정부를 설득해 줘 

친구들에게,

우리는 너희들을 사랑하고 너희들이 보고 싶어.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이 천국에 있는
정원에 핀 꽃처럼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어. 우리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너희 나라 정부를 설득해 줘. 잘 지내.

소미아, 안팔, 야사민 (우리는 열여덟 살이야)

- 2003년 3월 3일


우리는 사랑하는데, 너희들은 왜 우리를 죽이려 하니? 

내 이름은 라샤야. 난 열여덟 살이야. 난 이 세상을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해. 난 전쟁이
싫어. 왜 너희들은 미소를 짓고 있는 우리들을 죽이려고 하니? 우리는 공부하고 싶고
평화롭게 살고 싶어. 난 치과의사가 되고 싶은데, 전쟁이 나면 내가 어떻게 치과의사가
될 수 있겠니? 우리는 평화로운 사람들이야. 우리는 평화를 사랑해. 우리는 미국
사람들을 사랑하는데, 왜 너희들은 우리를 죽이려고 하니? 나는 전쟁이 터지지 않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해. 그리고 이 세상에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길 바래. 난 너희들과
친구가 되고 싶고 계속 연락하고 싶어. 우리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퍼뜨리자. 

잘 지내. 

라샤 알리 압둘-라힘, 21세.

2003년 3월 3일 


의사가 되고 싶어…사람들이 죽는 게 싫으니까 


친구들에게, 

나는 힌드 살람이야. 난 미래에 내 꿈이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야. 난 학교를 졸업하면
의사가 되고 싶어. 사람들을 돕고 싶고, 사람들이 죽는 게 싫으니까. 하지만 난 왜
미국이 우리나라를 폭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잘 모르겠어. 부시는 우리를 죽이려고
하지만 우린 미국인들을 사랑해. 우린 미국인들이 우릴 증오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너희들도 꿈을 이루길 바래. 

힌드 살람, 17세.

- 2003년 3월 8일


우리를 도와줘…나는 미래에 꿈이 많아 

우리는 부모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라크를 사랑하고 전세계 사람들을 사랑해. 
너희들과 계속 연락했으면 좋겠어. 제발 우리를 도와줘. 
나는 미래에 대해서 꿈이 많아. 

아마드 카마스

- 2003년 3월 9일


전쟁이 터지면, 더 이상 일기를 쓸 수 없을지도 몰라 

미국 정부는 매일 우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우리는 늘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
우리는 학교에 가고, 직장에 가고, 서로 방문하고, 하지만 아직도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어. 신은 전쟁으로부터 우리를 구해 주실 거야. 
앞으로 며칠 안에 전쟁이 터지면, 난 더 이상 일기를 쓸 수 없을지도 몰라.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어... 우리는 죽을지도 몰라... 그리고 어쩌면 지금이 우리의
인생에 마지막 시간일지도. 

내 일기를 읽는 사람들 모두가 나를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라크에 꿈 많은 한
소녀가 있었는데, 전쟁이 일어나서 그 소녀가 꿈을 이룰 수 없었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
줬으면 좋겠어.

투라야 엘-카이씨, 17세.

- 2003년 3월 10일


무슨 일이 일어나면 우리와 함께 있어줘 

TV에서는 전쟁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어. 지금 우리는 이라크 사람들을 구해 달라고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난 우리 모두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어.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의 꿈은 모두 파괴되어 버리니까. 
그러니까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우리와 함께 있어줘.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이고 우리에게도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으니까. 고마워. 

루브나 사아드, 17세.

- 2003년 3월 11일


내 운명은 미국의 손이 아니라, 신에게 달려 있어 

TV에서는 매일 똑같은 뉴스가 나오고 있어. 미국이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위협한다는 것과
이 전쟁이 부당하다는 것에 대해서... 난 내가 계속 이 편지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내 인생은 너무 짧고, 그 책임은 미국에게 있어... 난 열일곱 살밖에 안된 어린 소녀야.
난 미국도 두렵지 않고 죽음도 두렵지 않아. 
왜냐면 내 운명은 미국의 손에 있는게 아니라 신에게 달려 있으니까... 내가 만일 요
근래에 죽지 않는다면 난 언제까지나 미국 정부를 증오할거야. 

사랍 엘-안, 17세. 

- 2003년 3월 15일


도움과 연민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가장 자비로우신 신의 이름으로, 우리는 너희들의 도움과 연민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그리고 “전쟁을 중지하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는 모든 미국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그 마음이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 

우리는 미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 우리는 당신들을 증오하지
않는다고. 

알리 메손 라힘, 17세.
이마드 알리 사이드, 18세.
카드함 자와드 타헤르, 18세.
아메드 하심, 17세. 

- 2003년 3월 18일


글쓰기 답글쓰기 수정하기 지우기
 
홈으로 이전글 목록 다음글
글리벡 가격인하, 의약품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Korean Progressive Network Jinbo.Net No CopyRight, Just Copy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