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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33
글쓴날 : 2003-01-29 23:25:23
글쓴이 : 인의협 조회 : 2380
제목: [성명] 정부와 노바티스는 백혈병환자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라

[성명] 정부와 노바티스는 백혈병환자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라 

지난 1월 21일 보건복지부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의 약가를 기존의
17,865원에서 23,045원으로 값을 올려버렸다. 글리벡의 가격의 인상은 백혈병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과 건강보험의 의무가입자인 우리나라 전체 국민 이익을
희생시키면서 초국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사의 독점 이윤을 보장하는 결정이다. 

글리벡 한 알당 가격 23,045원은 우리나라의 환자가 도저히 사먹을 수 없는 가격이다.
환자들은 살기 위해선 한 달 약값으로 최소 약 210∼28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하는 것이 정부의 복지정책인가? 

치료와 요양에만 전념해야 할 백혈병 환자들이 그들의 위중한 몸을 이끌고
국가인권위원회로 달려가 농성을 하게된 안타까운 이 현실의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자국의 국민들의 건강권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무력한 정부에 절망한다.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이윤을 흥정하는 노바티스에 분노한다. 정부와 노바티스는 가냘픈 생명을 이어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농성에 들어간 백혈병 환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대해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정부와 노바티스사가 환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농성 중인 환자들이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 오기 전 하루라도 빨리 가정으로 되돌아 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를 밝힌다. 
1. 글리벡 약가는 우리나라의 환자들이 구입 가능한 수준으로 낮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현재의 우리나라 사정에 맞지 않는 약가 산정 기준을 재검토하여야 한다. 

2. 의학적으로 글리벡을 필요로 하는 모든 만성 골수성 백혈병환자와 GIST 환자에게
보험급여가 하루바삐 제한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는 행정적 절차를 핑계로 글리벡의
보험적용 확대를 미루지 말라. 

3. 필라델피아 양성인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 환자 및 소아 만성 골수성 환자 등 아직
보험적용은 되지 않지만 의학적으로 글리벡을 필요로 하는 적응증의 환자들에게는
식약청과 노바티스는 글리벡의 무상공급의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4. 노바티스사가 매출액의 10% 무상공급하기로 한 부분은 모든 혜택이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5. 이상과 같은 요구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즉각 시행되어야 한다. 행정적 처리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뒤로 미루지 말고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여 선
시행하고 후 행정적 보완을 해야 한다. 

2003년 1월 29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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